왜곡된 형상과 기지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_아리스토텔레스 시학Poetics_Aristotle 🍂

왜곡된 형상과 기지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_아리스토텔레스 시학Poetics_Aristotle

 

https://youtu.be/ZeqZTvJgsxE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제1권 비극론만 존재한다.

제2권 희극론은 ‘추후 다루겠다’는 언급이 있을 뿐이다.

움베르토 에코는 상상력으로 대칭의 희극론을 살려낸다.

서술을 통해서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플롯을 연결짓는다.

쾌락과 웃음으로 격정적인 것들은 깨끗이 처리된다.

각 부분에 맞게 양념된 언어가 행위의 재현을 완결한다.

 

아드소의 스승 윌리엄 수사는 맹인 수사 호르헤의 광신적 사변을 도려낸다.

경건해야할 공간에서 신성한 웃음으로 선을 지향한다.

우스꽝스러움이 비유와 곡해를 통해 두려움에 맞선다.

필사본에 삽화를 그리는 아델모 수사의 그림은 윌리엄과 호르헤의 미학 논쟁으로 이어진다. 호르헤의 토마스 아퀴나스적 미학은 신성한 비례성, 명료성, 완전성의 왜곡을 용납하지 않는다.

윌리엄의 아리스토텔레스적 미학은 진실이 왜곡된 형상과 기지를 통해서 드러날 수 있다 논박한다.

 

장미의 이름은 리얼리즘과 소설적 허구의 절묘한 결합이다.

7일간 일곱 개의 살인 사건이 수도원에서 일어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소중히 보관된 곳이다.

신성한 미궁의 장소와 그물망처럼 연결된다.

모든 통로는 닫혔으나 열린 공간이다.

지리의 공간이 아니라 형이상학의 기호이다.

 

주인공 윌리엄 수도사는 움베르토 에코 자신이다.

덥수룩한 수염 속에 모호하면서 선량한 미소를 내비친다.

웃음은 인간의 타고난 능력이다.

호모 리시빌리스Homo Risibilis로 도그마틱한 이성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출구없는 미궁으로의 아득한 탈주이다.

텍스트의 한계를 탈피한다.

현실 안에서 호흡하나 주체도 객체도 없다.

자유로운 유희만이 존재한다.

텍스트를 초월해 컨텍스트 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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