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사고 속에는 무엇이 존재할까_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 🍂

 

야생의 사고 속에는 무엇이 존재할까_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

 

https://youtu.be/q1ylu1uwoQI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丁亥:1908-2009)는 구조주의의 대부代父이다.

1931년 파리대학에서 최연소로 철학 교수 자격을 취득하고 1935년(28세)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교수로 부임한다.

주말과 방학에 아마존강 유역 원주민 사회를 답사하면서 인류학에 눈을 뜬다.

운명의 여름 소만小滿으로 모든 생명들이 태어나 성장을 시작한다.

‘구조주의 인류학’의 새 생명이 열리며 모든 인간의 문화를 관통하는 보편적 구조에 관심을 갖는다.

무질서와 우연 속에 흩어진 구성의 섬들의 사유로 현상 뒤에 숨겨진 명료한 구조를 탐색한다.

 

 

1938년까지 브라질에 체류하면서 내륙 열대원시림의 카두베오족, 보로로족, 남비콰라족, 투피 카와이브족에 대한 현지 연구를 기록한다.

1939년 2차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에 8년간 머물면서 구조주의 방법론을 터득하고 1948년 파리의 인류학 박물관장으로 돌아온다.

구조주의 언어학을 문화의 분석에 적용하여 언어의 교환 원리와 호혜성의 원칙으로 친족 체계와 신화의 비밀을 푼다.

의미없는 대립적 차이성과 유사성의 관계를 통해 상징과 의미를 만들어 낸다.

 

 

1955년(48세) 철학적 기행문 <슬픈 열대Tristes Tropiques>를 발표하여 학계와 사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운명의 가을 추분秋分 ‘구조주의 인류학’은 영롱하게 빛나는 결정체로 응결된다.

인간 문화의 무지개가 그려내는 아치를 타고 야생의 사고 속에 존재하는 구체적이고 일관된 질서를 통찰한다.

서구중심 인종주의의 이분법적 오만과 편견을 통렬히 비판한 구조주의 인류학은 1950년대 말 프랑스 지성계를 뒤흔든다.

사르트르는 구조주의를 역사적 진보를 부정한 변화에 회의적인 보수적 이데올로기로 비판하지만 레비 스트로스는 구조주의와 정치체계와의 어떤 관련성도 부인하며 순수학문의 입장을 고수한다.

 

 

구조주의는 실존주의를 대신하여 주류를 형성하며 새로운 학문으로 각광받는다.

자크 라캉(1901-1981)은 프로이트를 구조주의적으로 재해석하여 무의식과 언어의 관계를 파고든다.

구조주의에 헤겔의 철학을 교차시켜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을 타자의 욕망이자 담화라고 설파하며 1960년대 프랑스 사상의 중심에 오른다.

라캉에 이어 미셸 푸코(1926-1984)는 광기, 권력, 담론, 인식 등의 변화과정을 추적하며 구조주의의 계보를 계승한다.

거대한 인식의 틀인 에피스테메episteme로 사회제도 속의 권력과 개인을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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