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전쟁, 수익률 치킨게임.

시리우스(Sirius)는 '눈이 부시게 빛난다'는 뜻이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 먼저 나타난다. 일출 직전 떠오르는 시리우스를 상상하며 노마드(Nomad) 여행을 시작한다. 경제 마인드(Economic literacy)로 부의 지도(The Map of the Wealth)를 그린다. 워드프레스의 카디즈 항구를 기습하라.

 

글로벌 경제전쟁.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의 저자 홍재화는 글로벌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소개한다. 해외시장의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1. IMT·GATT와 WTO.

글로벌 경제패권은 몽고제국, 메디치가 중심의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연이어 주도한다. 1588년 스페인과의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네덜란드가 부상한다. 1602년 최초의 근대적 지주회사인 동인도회사를 설립한다. 1612년 주식거래소를 설립하는데 이 때가 자본주의의 탄생시점이다. 홀란드의 시대를 지나 1800년대 영국의 시대, 1900년대 미국의 시대로 이어진다. 글로벌리즘은 1875(乙亥)년 영국이 최초로 주도한다. 자국통화를 금에 대한 평가로 고정시켜 통화공급량을 금보유량으로 결정하는 금본위제가 실지되지만 1925년 영국은 전쟁빚과 불황에서 복귀후 1931년 금본위제를 탈퇴한다. 1935(乙亥)년 IMF와 GATT의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리즘을 계승한다. 1944년 브레튼우즈에서 미국은 달러의 기축통화를 논의한다. 1947년 마셜플랜을 가동해서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을 정립한다. 1971년 무역적자가 누적되자 미국의 닉슨은 금태환정지를 선언한다. 1995(乙亥)년 미국 주도의 WTO가 글로벌리즘을 선도한다. 지금 세계경제는 거품경제 기간에 이뤄진 막대한 생산설비 투자로 장기간에 걸친 만성적 초과공급에 시달린다. 글로벌 치킨게임을 한다.

2. FTA와 메가FTA.

전 세계의 무역을 한 번에 자유화하려는 WTO의 이상이 한계에 봉착하자 FTA가 대안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FTA 역시 양자간의 특혜를 제3국에 대해서 배타적 공유를 함으로써 자유무역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FTA는 수직적·수평적 무역 속에서 다국적으로 얽힌 부품과 원재료의 공급망 한계를 노출한다. FTA의 수가 나라별과 지역별로 증가하자 각 FTA에서 정한 원산지 규정이 복잡해지는 스파게티볼 현상도 출현한다. FTA는 기본적으로 배타적 그룹화이다 보니 이익이 없어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모든 나라들이 체결에 목을 메는 붉은 여왕벌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FTA가 반자유무역의 문제점들을 드러내자 3개국 이상이 하나의 FTA에 참여하는 메가FTA에 관심을 쏠린다. 가장 대표적인 메가FTA는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와 RCEP(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다. 메가FTA는 대상지역을 거점으로 한 경제적 주도권 싸움이고 정치적 헤게모니게임이다. 체결 당사자인 정치가와 관료는 자국 기업의 이익과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이익에 민감하다. 참가하지 않은 국가들의 반발도 있고 지역적으로 연관성이 없는 국가들도 참여해 공통체 의식이 미약하다. 새로운 형태의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꿈틀대고 있다.

3. 새로운 시장경제.

국제시장에서 앞서려면 경쟁우위에 있어야 한다. 경쟁우위는 경쟁자와 비교하여 우월한 성과를 갖도록 기업이 개발한 독특한 위치이다. 경쟁우위의 속성은 원가경쟁력, 기술개발력, 주문형 맞춤 생산력,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능력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려는 치열한 무역환경에서 기업들이 지급보장이 안전한 신용장(L/C) 사용을 줄이고 있다. 복잡한 서류작업과 부담이 갈 만큼 많은 은행수수료 때문이다. 전신환송금(T/T) 결제방식이 확고한 자리를 잡는다. T/T는 일이 간단하다. 인보이스와 포장명세서만 만들어서 보낸다. 무역계약(T/T약정)에 따라서 송금의뢰은행이 지급시기(T/T형태)에 일부 선금, 일부 잔금을 보내면 끝이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종합무역상사와 오퍼상의 역할은 축소되고 누구나 손쉽게 국제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정보접근의 용이성과 비즈니스의 디지털화로 온 세상이 하루 아침에 1인 기업의 시장이 된다. 과거의 엘리트무역이 대중소액무역으로 변모한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의 시대이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전자상거래에 관한 지식에 익숙하고 경제적·기술적·법률적·정치적 해외시장 동향에 민감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과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고 전문성과 다양성에 맞는 시장경제 전략을 만든다.

4. 국제금융.

2018년 7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외환거래 동향은 하루평균 외환거래량이 576억 달러이다. 현물환과 선물환을 제외하고 대부분 환투기를 노리는 세력들이 외환거래를 한다. 빛의 속도로 자금이 이동한다. 0.1%라도 30억 달러가 움직이면 3백만 달러의 이익이 난다. 세계화를 통한 금융자유화로 환율은 재화와 서비스의 이동만이 아니라 자본의 흐름으로 결정된다. 국제적인 금융거래가 무역거래보다 앞선다. 실물경제의 50배가 넘는 돈이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지구 구석구석을 찾아 다닌다. 과잉투자와 과잉생산으로 괜찮은 수익률을 찾기가 어려워지자 기업의 장기전망 정보와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순간의 '기술적 매매'와 '모멘텀 투자'에 의존한다. 따라서 특정한 나라의 금융위기가 우리의 환율변동이나 금융위기로 번진다. 국제금융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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